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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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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의 잊혀진 어느 공간이 갑자기 생각나 뒤적이다가
그녀가 그에게 남긴 글을 보게 되었다.

도대체 어쩌려고 허구헌날 죽을 때까지 술을 먹냐며..
몸이 정말 귀한 사람,
몸 좀 그만 혹사시키라며
그러다가 정말 죽으면 평생 미워할꺼라는..

그들은 참 잘 어울렸다. 참 많이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 같았드랬다.
지금은 둘 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괜한 남걱정이나 해 주고 있는 밤이다.

+
운동은,, 한 고비를 넘기고 있는건지, 너무 무리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운동을 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을만큼 체력도 딸리고, 아프다. 젠장..
순살코기 덩어리라든가,, 보약이라든가.. 그런 것도 함께 먹어야 하는걸까..

+
한 주 내내, 우울 모드다.
그 분(!!!)들 덕택에 잠못 자는 밤이 계속돼서 가뜩이나 불편한 몸에 생활이 엉망이 되더니,
생각도 않던 일에 휘말려 짜증이 더해지고,
꾹꾹 눌러 담은 마음에..
갑작스런 비보까지 날아들었다.

갑자기 모든게 부질없게 느껴진다. 살아서는 그저 담담하게 여유롭게 살면 좋으련만..

+
너무 빠른 것들이 싫다.
"예"라고 모두를 말하기도 전에 "ㅇ"만 나왔을 뿐인데 따라 드는 반응들.
미친듯이 올라오는 뉴스들.
끝도없는 데이터 덩어리들.
인터넷을 접속하는 순간. 바보가 되는 느낌.
좀.. 천천히 가면 안되는걸까?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던지라, 화자가 확확 바뀌는데 무지 헷갈렸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야.. 답답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결말을 봐 버렸다. -.ㅜ
그래도. 관계 파악이 되니 이해는 훨씬 빨리 되더군.
무척 재미있는 구성이다.

주인공이 무슨무슨 그림을 봤다.. 라는  내용이 나오면 그 다음 장에 그 그림이 있고,
노트에 어쩌구가 써 있었다.. 라는 내용이 나오면 그 다음 장부터 몇 장에 걸쳐 노트의 내용이 노트 구성채로 나온다.
이런식의 다양한 시도들이 책 안에 들어있는데, 무척 신선하고, 산뜻한 느낌.

9.11 때 아버지를 잃은 소년 오스카와 그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많이 숨겨져 있지만, 남편을 잃은,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이야기.

독특한 책의 구성과 혼재된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흥미진진하면서도 바쁘긴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참 많이 슬프더라는.

역시.. 사는 동안 많이 사랑하고 많이 이야기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다. 살아야.
2007. 3. 19. 03:38
<MBC 베스트극장 후(後) 중에서..>


갑자기 단막극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제는 오픈드라마 <뒤로 가려진 필름>을..
어제는 베스트극장 <후(後)>를 봤다.

그냥 생각나서 봤을 뿐인데, 두 드라마가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더군.
- 왠만한 드라마는 다 그런가. .사랑, 인연, 엇갈림.. 그런 것들.. 푸훗.

.
.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

내 수많은 인연들은..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모두들. 굿나잇.



+
두 드라마를 찾느라 SBS 오픈드라마MBC 베스트극장의 페이지를 보면서 그 허접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페이지의 예쁘고 어쩌구 따위는 관심도 없다. 물론 거의 안 팔리고 있겠지만 수년 후에도 그 단막극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는 줄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아무리 지금은 방영을 안한다 해도.. 드라마 연출, 극본 정보를 확인할 수 조차 없는 히스토리란..
그저 다시보기를 배치하기 위한 리스트일 뿐.
예전부터 꽤 성실하게 기록되고 있는 KBS 드라마시티 홈페이지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많이 봐 줘야 한다 드라마시티.

+
뭔가 찾아볼 것이 있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다가,
2002년 5월 5일 일요일. 어느 방송 게시판에 내가 남긴 글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쓴 글인지도 모르고, 앗! 이런 기록이 남아 있고 또 검색이 되다니.. 하며 기특(?)해 했는데.
내가 쓴 글임을 깨닫는 순간, 헉!하게 되던데.. 허허.. 그거참~
2007. 3. 17. 03: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창완 아저씨의 라디오를 듣다가 퓔 받아 홈페이지를 가 봤다.
거기에 "김창완의 아침인사"라는 메뉴가 있길래 봤더니..
히야~~ 매일 저렇게 김창완 아저씨가 마음껏 직접 쓴 글을 스캡해서 올려 놓고 있었다.

어쩐지 가슴이 찡..하다.

오늘 하루. 잘 지내야겠다.



. 민감하신 피부, 이번에도 의료용 테이프에 테러 당하다. 테잎을 떼는 순간 피부가 한꺼풀씩 몽창~ 기가 막히게 혈관을 스미듯 베어 나오는 피가 어쩐지 예술적으로 느껴졌다. - 미치나보다.

. 당분간은 사서 던져만 놓은 책들을 읽으려 했으나, 잠깐씩 둘러봐 주는 인터넷이 영 재미없어 다시 책을 잔뜩 주문했다. - 얼마나 가려나.
. 조카를 욕심껏 키우는 오빠 내외를 보면서 심히 조카의 미래가 걱정이다. 녀석을 위한 책도 하나 골랐다
"고래가 그랬어"라는 어린이 교양지. 우선 오빠 내외보고 좀 읽어보라고 하고 조카 녀석에게.. - 20세기에 대학까지 무사히 졸업한 건 천만다행인 것 같다.
2007. 3. 16. 03:09
인터넷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를 장식하고 있는 처세와 재테크 책들이 지겹고,
포털사이트에 가면 온통 연예인과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지겹고,
Y의 사이트에 가면 Y에게 꽂힌 자들의 홀릭모드가 지겹고,
밤만 되면 찾아오는 이 죽일 놈의 통증이 지겹다. 지겨워..

에잇!! 급기야 잠 못 드는 밤..-.ㅡ;;
2007. 3. 15. 19:07

업그레이드에 신제품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의 '거기'가 업무 스트레스로 짜증에 휩싸인 사이,
난 배부른 투정을 늘어 놓았다.

'다시 일을 시작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해. 이 재미없음을 어떻게 하지'
그리고 결론은,,
'그럼 넌 힘내어 확 일 해 치워뿌러라, 난 니 몫까지 놀아주마!'

아무리 맘 좋은 친구지만, 이건 놀리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다 친구야. -.-


며칠 전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아니 발단은 이러하다, 작년 가을부터 책을 읽기가 무척 힘들어졌다.
하나는 집중이 잘 안된다는 것이고,
어느 순간 보면 페이지는 꾸준히 넘기고 있는데 뭘 읽었는지 머리가 무척 휑~하다는.
심지어 난독증을 의심해 봤으나, 난독증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증세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아까 말한 며칠 전의 그 상황.
아래 얘기한 그 책. 덱스터란 놈을 읽고 있는데, 어느 순간 문득! 책을 이상하게 읽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한 페이지가 대략 5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1-2-3-4-5 단락을 순서대로 읽는게 아니라, 난 명백히 1-4-2-5-3 이런식으로 이상하게 단락을 오고 가며 읽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읽어보니, 몇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면 한 페이지 안에서 이런 식은 충분히 책 내용이 파악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잽싸게 소설이 아닌 전문서적을 꺼내놓고 읽다보니.. 당연히 내용 파악이 느려진다.
그리고 생각없이 읽다가 뭔가 내용 파악이 흐려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단락을 뒤섞어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
에헤라... 이건 언제부터 이랬던 것일까..

언제부터 왜 이랬는지.
책이 읽기 싫어 띄엄띄엄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인지. 어떤 것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는 것을 이제야 겨우 눈치챘다.

그리고..

1. 이미지, 동영상이 들어간 글들이 보기가 싫어졌다.
2. 사람들(?)은 게시판이 결국엔 제일 보기 편하다는데,, 그리고 보면 나의 블로그들도 대개는 글목록을 나열.. 게시판 형태를 크게 벗어난 적이 없는데.. 정말. 게시판이 제일 보기 편한걸까.. 게시판이 제일 잘 보여주는걸까..  목록 나열.. 게시판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걸까.. 화려한 디자인으로의 해결??


끊임없이 보고 읽어야(?) 한다는 욕구와 당위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길을 찾아보지 않았던 것이,
내 병의 이유 중에 하나인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