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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9. 17:49

가볍게 생존 보고.

LA 한인타운 한가운데 살고 있다 보니, 넘쳐나는 한국 사람에, 한국 간판에, 한국 음식에.. 낯설다기 보다는 생활하기에 그저 2%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뿐. 지금까지는 그닥 큰 어려움은 없이 잘 지내고 있다.
- 북창동 순두부, 함흥냉면, 오장동 머시기?, 청담 머시기, 뭐 없는 거 없이 다 있다. 한국마트도 골고루 있어주시고.. 극장에는 '아내가 결혼했다'가 개봉했더라. 푸합 -

무엇보다 어딜가나 인복이 있어주신지라,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도와주는 사람 많아 여러모로 고맙고 고마운 시간들.


얼마 안 됐지만, 드는 생각은.. 정말 뭐 믿고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왔나.. ㅋㅋ. 같이 사는 동거녀들의 생활을 지켜보니, 짐에서부터 책까지 참 여러가지 준비하고 왔고, 다부지게 적응하며 살고 있다. 나는.. 뭐.. 어찌나 참 편한 마음으로 오셨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헛웃음이 다 난다. 뭐 믿고 이렇게 떨렁 왔냐. ㅋㅋ

이 낯선 동네도 그렇고, 이 나라도 그렇고, 이 모든 것과 연관이 있는 일도 그렇고..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마저도 모든 것이 새로운 정보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약간의 현기증이 날 정도. 이 새로운 정보들을 어떻게 담아가며 야무지게 살아낼지,, 슬슬 고민이 되고 있다. 열심히, 잘, 살아보는 수 밖에.

암튼, 처음에는 드넓은 땅에 묻을 데가 많다는 이유로 개념없이 일회용품을 남발하는 이 놈의 나라가 역시나 맘에 안 들게 느껴졌는데,, 슬렁 몇군데 돌아다녀보고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보니 이건 뭐.. 갈 길이 멀다.  
한번 살아봄직 하다.. 라는 약간의 마음과, 약간의 자극, 약간의 신선함. 지금까지는 뭐 이 정도.

그러니까.. 더 살아봐야 알 일이다. 어떻게 살아질런지는. 당장에 먹은 마음은, 주말 하루는 꼭 돌아다니자.
이렇게 좀 더 지내다 보면,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나씩 답이 보이겠지. 후훗.

아! 그리고.. 바짝 구글맵과 여러 서비스를 쓰면서 구글의 위대함을 절감하고 있다. 아~ 구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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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Center
: LA 간다고 할 때 태감마님이 제일 먼저 이야기 해 준 곳이다. J. 폴 게티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역사/교육 박물관. 차 한대에 주차료 10$만 내면 관람료는 없다(와우!). 완전 부자 동네로 보이는 산타 모니카 산등성이에 턱~ 하니 자리잡아 13년에 걸친 공사에, 건축비가 10억달러 이상 들었다니 뭐..
어마무지한 대지에 어마무지한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입 떡 벌어지게 하고.
그 많은 예술품을 한나절만에 이해할 수도 없고, 심지어 다 볼 수도 없지만, 그 한가롭고 충만한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 너무 좋은 공간. 버스로 가는 노선을 찾아 두었으니.. 종종 찾아가 볼 생각.
날 좋은 주말 오후에 샌드위치 몇 조각 싸들고 가서 책 한권 읽다 와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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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 얼추 90년쯤 된 명문대학. 가서 안내지도 하나 못 찾아 그냥 수박 겉핥기로 쓰윽 둘러보고 왔는데,, 뭐 건물 하나하나가 다 예술이다. 마침 등록금 관련 시위가 한창이었는데,,, 덕분에 주지사가 아놀드 슈왈츠네거라는 것도 알았다.. V-_-v  게다가 때 맞춰 풍물 연습을 하던 한인 학생들도 볼 수 있었고.. 적잖이 감동적이었던 순간.




현재 시각이 29일 00:40분이 넘어가고 있는데.. 지난 목요일이 여기 최대 휴일 중 하나라는 thanksgiving day였다. 그리고 어제는 그 엄청난 세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black friday. 확실히 신기한 건. .아무래도 이 동네는 영어를 쓸 일도(못하니 물론 현재까지는 다행이다 싶고) 없고, 바로 낯선 문화가 찾아오는 충격은 덜 하지만. 그냥 벌어지는 일들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쏙쏙 머리 속에 들어온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닌 그냥 나에게 닥친 일이라는 걸 스스로가 알아버리는 모양이다. 이래서 여행도 가고, 유학도 가고. .그러는 거구나..싶다.

암튼. .그 대단하다는 휴일에, 나는 동거녀를 쭐레쭐레 따라 한인마트로 장을 보러갔다. '갤러리아'라고..
LA의 Olympic Blvd와 Western Ave가 만나는 길 근처에 있는. 그냥.. 완전 한국마트다. 한국산 밤까지도 파는!

차가 없는 뚜벅이라 둘벙둘벙 거리며 동거녀를 따라가다 Western Ave 어중간한 길에서 잠시 담은 동영상 풍경. 햇살이 너무 강렬했던지라 나의 미천한 카메라가 요따위로 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암튼.. 이런 시간의 기록. 재미있잖아~~ 아하하하하ㅏㅎ하하하하.

우야간. 현재까지는 그럭저럭 살아볼만. 잘 지내고 있다오~~ 다오~~ 다오~~.